꾸꾸(고슴도치)가 집에 온지 어느덧 한달이 지났습니다.
처음엔 낯설어서 가시를 세우나했는데 아직도 까시를 빳빳히 세우고
이따금 손가락을 씹어무는거 보면 고슴도치는 머리가 오지게 나쁜가 봅니다.
이름 :꾸꾸 (GGu GGu) (뀨뀨아님)
종 : 고슴도치 (hedgehog)
나이 : 미상. 2개월로 추정함
먹이 : 이상한 향이 나는 고슴도치 전용(?) 사료
(가끔 어머니 몰래 과일을 먹임)
취미 : 잠
특기 : 잠
(16시간을 자는데 투자. 잠이 종족특성인듯)
여튼 한달이 지난 기념으로 꾸꾸를 목욕시키기로 했습니다.
화장실에서 명상을 취하는 꾸꾸.ggu
고슴도치는 물을 엄청 싫어합니다. 게다가 귀에 물이 들어가면 좋지 않다고 하네요.
또한 별로 드럽지 않아서 인지 아니면 위험해서 인지 샤워는 한달에 한번꼴로 시키면 된다고 합니다.
화장실로 끌려가는 꾸꾸의 처절한 뒷모습.ggu
입수!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무식하게 물을 냅다 틀면 꾸꾸가 죽겠죠?
일단 세면대를 막고, 꾸꾸를 가운데에 놓습니다. 그리고 약간 따스한 물을 서서히 채워서
배가 잠길락 말락 아일락할 정도까지.. 틉니다.
ㅋㅋㅋ
자, 어느정도 꾸꾸가 익숙해졌다 싶으면, 등짝에 물을 뿌려주기 시작합니다.
손으로 살살 물을 담아서 골고루 뿌려줍시다. 이때 귀에는 물이 절대 들어가지 않도록 합니다.
요놈은 고슴도치 샤워 전용 샴푸입니다... 고슴도치 팔자 상팔자..
못쓰는 칫솔을 하나 구해다가 살짝 바른 후 가시 방향으로 살살사르르르 긁어줍니다.
칫솔을 피해 도망가는 꾸꾸.ggu
동생이 칫솔신공을 시전중입니다.
자 어느정도 되었으면 이제 샴푸를 닦아내봅시다. 다시 물을 살짝 틀어서 온도를 맞춘 후에
손으로 등을 적혀서 샴푸를 씻어냅니다. 샴푸가 많다싶으면 물을 한번 내린후에 다시 닦아서 깨끗하게 합니다.
다 된 후에는 다시 집으로 데려와서 헤어드라이기로 가시를 말려줍니다. 배털도 쓰윽 해서 말려주고 마무리는 가스비 매트 왁스를 사용하여 올백 스타일로 연출해보았슴..
은(는) 훼이크고 원래 올백입니다.
고생한 기념으로 사료를 몇알 줘봤습니다.
뫄이쪙??
3줄 요약
1. 고슴도치를 물을 싫어해서 샤워는 한달에 한번만.
2. 귀에 물이 안들어가도록 조심해라
3. 고슴도치 샴푸로 쓱쓱싹싹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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